민명기 칼럼
새해를 맞아,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어떤 장기와 특징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관점에서 대학 진학 길라잡이라는 시리즈를 이번 주부터 시작한다.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성적이다. 여기에서,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의 다섯 과목을 포함하는 대학 준비 과목 성적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체육, 음악, 미술과 기타 선택 과목 등을 포함하는 전체 성적이 다음으로 중요시 된다. 그 뒤를 이어, 수강 과목의 난이도, SAT/ACT와 같은 표준 시험 성적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항목을 뒤따르는 것이 대입 에세이, 추천서, 타 시험 성적 (SAT 과목별 시험 성적과 AP시험 성적) 등이고, 과외활동 경력이 뒤를 잇는다.
대입 사정에 있어서, 지원자가 고교 시절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가 시간을 짜내어 행한 과외활동의 내용과 질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도 뒤쪽에 위치해 있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경쟁이 심한 명문대학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 등 다른 조건들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때, 과외 활동 등이 지원자의 차이를 만드는 더욱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별력을 지닌 중요성이 우리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어떤 과외 활동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며 가장 곤란해 하는 점이다. 성적은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지만, 과외 활동의 폭과 깊이는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에 분명치 않은 까닭이다.
이러한 비계량화라는 특징이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지 지원자의 과외 활동 경력을 비교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대학들이 지원자의 과외 활동 경력을 수치화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지는 많은 부모님들과 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들 중의 하나이다. 보통의 경우,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다음의 네가지로 지원자들의 활동을 분류해 점수를 매긴다: 1. 국제적인 또는 전미국 단위의 경연 대회 등에서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에 뽑힌 경우. 전미 수학 올림피아드 (USAMO)나 다른 분야의 올림피아드 대회 또는 인텔 과학 경시, 전국적인 운동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RSI와 같은 지극히 선별적이고 경쟁이 심한 여름 프로그램에 뽑히거나 아주 특수한 활동 단체를 창립한 경우 등을 포함한다. 2. 주 단위의 운동 분야나 학문적 경연 대회 등에서 우승을 하거나 학교의 학생 회장, 모의 유엔이나 디베이트 팀의 주장을 맡아 활약한 경우, 올 스테이트 오케스트라에 뽑힌 경우 등이 이 단계에 속한다. 3. 학교나 디스트릭트 단위의 단체에서 총무나 재무 등을 맡아 일하거나 꾸준히 어떤 커뮤니티 서비스 활동 단체를 위해 기여한 경우. 4. 이 단계는 어떤 리더십 직책을 맡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열심히 한, 두 해라도 참석해 활동한 경우를 말한다. 전체적으로, 명문대 합격자들의 경우는 만약 1번이 없다면 적어도 두개 정도의 2번 활동 경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 시리즈에서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입학사정관들은 흔히 약자로 EC 또는 ECA라고 부름)의 분야를 나눌 때, 이 분야의 책 중에서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구분을 보여 주는 팸 프락터의 ‘대학 지원시에 도움이 되는 특기들 (The College Hook)’의 구분을 따른다. 이 책의 저자는 과외 활동을 10개의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체육 분야의 특기 (Athletic Hook); 2. 국제적 사안에 대한 특기 (International Hook); 3. 음악 분야의 특기 Music Hook); 4. 정치 분야의 특기 Political Hook); 5. 기술 분야의 특기 Technology Hook); 6. 봉사 분야의 특기 (Humanitarian Hook); 7. 과학 분야의 특기 (Science Hook); 8. 글쓰기 분야의 특기 Writing Hook); 9. 드라마 분야의 특기 (Drama Hook); 10. 다양한 문화를 다루는 분야의 특기 (Multicultural Hook). 이러한 구분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빠진 부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비교적 포괄적인 것이기에 이 구분을 따라 시리즈를 진행하기로 한다.
각 부문을 개별적으로 살펴 보고 어떤 활동을 선택해야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우선 대학들이 입학 사정 시에 과외 활동을 취급하는 방식에 대해 먼저 살펴 보기로 한다. 대학들이 지원자의 과외 활동 경력을 지원자 평가에서 사용하는 폭과 깊이는 물론 다르다. US & World Report가 선정한 종합 대학 중의 30위 안에 든 대학들과 리버럴 아츠 대학의 10위 안에 선정된 대학들, 그리고 유덥이 어떻게 과외 활동을 평가하는 지를 대학들이 발표한 정보에 따라 필자가 종합 정리해 놓은 리스트를 아래에 정리하니 참고 하시기 바란다:
1.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종합 대학들: 듀크,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무순, 10위권), 코넬, 다트머스, 라이스, 밴더빌트, 워싱턴 유니버시티 인 세인트 루이스 (20위권), 카네기 멜론, 에모리 대학,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채플힐 분교 (30위권); 2.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종합 대학들: Cal Tech, MIT, 유펜, 좐스 합킨스 (10위권), 브라운, 조지 타운, 노스 웨스턴, 노트르 담 (20위권), 뉴욕 대학, 터프츠, 남가주 대학, 웨이크 포레스트, UC Berkeley, UCLA (30위권), 유덥; 3.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리버럴 아츠 10 위권 대학들: 앰허스트, 보두윈, 클레어몬트 맥켄나, 미들베리, 포모나, 워싱턴 & 리; 4.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리버럴 아츠 10 위권 대학들: 칼튼, 데이비슨, 스와스모어; 5.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다양한 요소 중의 하나로 사용하는 대학들: 하버드 (10위권), 미시간 주립 대학 (30위권).
위의 리스트를 보시고 자녀가 지원하기 원하는 대학의 선정과 지원 시에 참고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