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칼럼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는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을 대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무작정 융자받아 공부하고 나중에 네가 벌어 갚으라고 하기에는 졸업후 부담이 너무 커, 나중에 시집도 못 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고. .. 자녀가효자라서 UW에 입학하고 집에서 먹고 자며 버스로 통학하는 경우에 용돈과 교통비를 포함해서 전체 비용 이 연간 $17,600정도, 기숙사에 들어가면 $24,000(학비: $12,000, 기숙사비: $9,000 등등)이 족히 든다. 이에 비해 타주의 사립대학에서공부하기 위해서는 일년에 최소 $50,000정도는 드는 것이 보통이다. 올 해부터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 기존 경비만 쳐도5만불 이상이 드는 학교의 숫자가 미 전국에 걸쳐 123군데나 된다. 미국의 샐러리맨들의 평균 임금이 $42,000 정도이니 자식 공부시키기 위해 일년간의 전체 수입을 갖다 바쳐도 충분치가 않은 상황이다. 돈만 따지면, “그저 4년간 대학보내는비용을 차라리 아이에게 목돈으로 한 20만불 챙겨 주면 뭐라도 한가지 시작해 제 밥벌이는 하지 않겠어요”라 하시는 어느아버님의 말씀이 설득력을 얻는 현실이다.
작년만해도 이 오만불 클럽에는 캘리포니아의 UCLA를 비롯한 몇몇 주립 대학들과 대부분이 사립 대학들인 100개 대학이 속해 있었는데, 일년새 그 숫자가 25%나 늘었다.
이 리스트의 맨 꼭대기를 차지하는 대학들은 대부분이 뉴욕주에 있는 사립 대학들인데, 의외로 캘리포니아의 대학들도 몇이 있다. 탑 텐 학교를 살펴 보면, 뉴욕의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 학생대 교수의 일대일 컨퍼런스를 최대 장점으로 꼽는 Sarah Lawrence College ($59,170), 버몬트 주에 위치한지체 부자유자들을 위한 이년제 대학인 Landmark College ($57,330),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뉴욕의 New York University ($56,787), 역시 뉴욕의 맨하탄에 위치한 아이비 리그 대학인 Columbia University, School of General Studies ($56,310), 캘리포니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수학과 공학이 뛰어난 Harvey Mudd College ($56,268), 코네티컷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대학의 입학 사정관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Wesleyan University ($56,006), 캘리포니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장학금 제도가 우수한 Claremont McKenna College ($55,865), 의학이 좋지만 공부하기가 깐깐한 대학으로 정평이 있는 Johns Hopkins University ($55,742), 보스톤에 위치한 현대 음악의 메카인 Berklee College of Music ($55,615), 그리고 역시 뉴욕에 위치하고 허드슨 강을 굽어보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Bard College ($55,592)등이다.
이렇듯 비싼 등록금을 부과하는 백여개 대학들 중에 많는 수는 재정 보조 또한 최고의 수준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컬럼비아 대학은, 첫째, 이 대학에서 지급하는 모든 종류의 재정 보조는 학생이 되갚아야하는 융자는 없다. 즉, 모든 재정 보조가 갚을 필요가 없는 무상 재정 지원인 그랜트 (grants)와 학교나 정한 기관에서 일하는 대가로 학비를 충당하는 근로 장학금 (work study)이다.
둘째, 지원자 가정의 연 소득이 6만불이하인 경우 이 학생의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포함한 전체 비용을 학교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세번째, 지원자 가정의 연소득이 6만불에서 10만불 사이인 경우에도 많은 경우에 상당한 액수의 경비를 보조 받는다.
네번째로, 재정 지원을 받는 학생이 해외에서 공부하고자 할 경우, 연구나 인턴 쉽, 커뮤니티 서비스를 위한 경비가 필요할 경우, 학교는 이를 지원한다. 우리 대부분 가정의 경우, 이런 대학에 입학만 하면 등록금 걱정은 푹 잊어 버리고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관대한 종류의 재정 지원을 하는 학교들은 어떤 학교들일까? 학교의 재정 지원난을 살펴 보실때, 우리 대학은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이 허락된 모든 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이 학생의 가정에 필요한 것으로 판정한 액수의 100%를 지원합니다 (Our college meets 100% of the demonstrated financial need)”라는 어구가 있는 학교는 합격만하면 학생의 가정이 학비로 지출할 수 있는 최소의 액수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지원한다.
이런 학교들은 보통 신입생 선발시에 해당 학생이 재정 보조를 신청하는 지의 여부를 입학 사정에서 고려하지 않는 Need-Blind 정책을 사용하니 원서 제출시에 재정 지원 여부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학에 합격만 하면, 사실 돈 걱정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 많은 경우에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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