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칼럼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유펜,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 등의 여덟 대학이 포함된 이 대학들의 2013년 입학 사정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반적으로 각 대학의 지원자 숫자는 작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지만, 합격율은 다트머스 대학을 제외한 전 대학에서 더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하버드 크림슨이나 더 다트머스와 같은 각 대학의 학교 신문이 해당 대학 입학처의 발표를 기반해 실은 합격 현황과 뉴욕 타임즈가 집계한 통계를 기초해 올 해의 각 대학 입학 관계 통계를 분석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대학이 35,023의 지원자 중에서 2,029명을 합격시켜 아이비 대학들 중 최저 수준인5.79%의 합격율을 보였다.
이 숫자는 조기 전형에서의 합격율 18%와 정시 모집에 선발한 학생들의 합격율인 3.4%를 반영하는 것으로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100명 중에서 3명 정도만을 선발하는 바늘 구멍 좁은문 사정으로 나타난다. 이 합격자 중, 아시아계 학생이 20% 정도,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의 비율이 10% 내외, 그리고 유학생의 비율이 약 20% 정도를 점해 소수계 인종의 비율이 소폭 상승했는데, 이것은 하버드가 올 해 신입생에게 지급하는 무상 보조의 액수를 대폭 올린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하버드 입학처가 발표했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의 숫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입학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즈에 의하면, 지난 몇 해의 경우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한 학생들의 숫자는 0명에서 228명으로 경우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하버드의 뒤를 이어 예일과 콜럼비아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이 7% 내외의 합격율을 보였는데, 각각 6.7%, 6.8%, 7.3%의 합격율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0.5% 내외로 낮아진 합격율을 나타냈다.
한편, 브라운과, 다트머스는 각 9.16%와 10.05%로 10% 내외의 합격율을 보였지만, 다트머스의 경우에는 아이비 리그 대학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해의 9.4%에서 소폭 상승한 합격율을 보였고, 지난 두해와 비교해 더 많은 합격자를 선발했다. 하지만, 다트머스의 경우, 합격자 SAT 평균은 작년의 2212점보다 1점이 높아진 점수를 기록했다 (독해: 737; 작문: 741; 수학: 741). 이 대학의 합격자 중 아시아계, 라티노와 흑인등 유색 인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48%로 작년에 비해 4%가 높아진 숫자를 기록해 대학의 다양성 제고에 큰 진보가 있었다는 학교측의 분석이다. 또한, 유펜은 31,280명의 지원자 중에서 3,785명을 합격시켜 12.10%의 합격율을, 가장 규모가 큰 코넬의 경우는 40,006명이 지원해 아이비 리그 대학 중 가장 많은 지원자 숫자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 6,062명을 선발하고 3,142명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 아이비 리그 대학 중 가장 높은 15.15%의 합격율을 보였다. 이러한 통계를 종합해 보면, 금년에 여덟군데의 아이비 리그 대학들에 지원한 학생들의 총수는 247,283명이었고, 이 중에서 23,010명을 선발해 9.3%의 평균 합격율을 보였으니 중복 합격을 감안하면, 한 해 고교 졸업생 3백이십만 여명 중에서 0.7%보다 훨씬 낮은 비율의 학생들이 아이비 리그 대학 중의 한 대학에 합격한다는 계산이니, 이 대학들 입학하기가 참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년 입시에서 이 대학들보다 더 낮은 합격율을 보인 대학은 서부의 스탠포드 대학이다. 이 대학은 지난 해에6.6%의 합격율을 보인 바 있는데, 올 해는 38,828명의 지원자 중에서 단지 5.69%만을 합격시켜 올 해 처음으로 하버드를 제치고 전국 최저 합격율을 기록했다. 이 대학의 입학처장인 리챠드 쇼에 의하면, 이러한 낮은 합격율은 금년에 지원자 중에서 유학생과 지원자가 가족중에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퍼스트 제너레이션 학생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데 그 요인이 있다고 한다. 고교 졸업생의 숫자가 2010-11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매년 합격율이 낮아지는 이유는 공통 원서를 사용하는 대학이 늘어나 원서 제출이 쉬워지고, 복수 지원을 허용하는 미국 대학의 지원 방법에 따라 해마다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수의 학교에 지원서를 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적당한 소수의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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