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칼럼
12월 중순은 대학에 원서를 내는 고교 시니어를 둔 가정들에는 살얼음 판을 딛는 듯한 긴장의 연속이다. 이번 주에는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과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등이 모집하는 얼리 디시전 전형의 얼리 합격자 발표가 있었고 (보통은 12월 15일이 발표일인 경우가 많다), 다음 주 수요일은 거의 모든 워싱턴 주의 시니어라면 원서를 낼 것임에 분명한 유덥(University of Washington)의 입학 원서 마감일이다. 전방위로 우수하지만 워싱턴 주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지원자들도 입시전쟁의 돌발성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 원서를 넣는 경향이고, 성적이 우수하지만 주내에 머물러 공부하기를 원하는 자녀들은 유덥이 목표일 수도 있다. 물론 성적이 좀 모자라더라도 에세이와 같은 다른 요소들을 강화하여 합격이 되었으면 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지난해에 자녀를 유덥에 진학시킨 부모님이시라면, 아니 작년에는 1월이 훨씬 지나서 마감일이 있었던 것같은데, 웬일로 이렇게 일찍부터 법썩들을 떠는 것이냐며 의아해 하실 수도 있다. 자신의 자녀가 거사를 치른 후에는 모든 중요했던 일들이 그저 세상에 스쳐지나가는 한줄기 바람으로 느끼시는 것이 당연한 세상사의 이치이니 뭐 나무랄 마음은 없다. 이유는 올 해부터 유덥이 원서 접수 마감일을 한 달 앞당겼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유덥은 12월 1일이 우선 순위 원서 마감일이었고, 1월 15일이 일반 원서 마감일이었는데, 올 해 한 달을 앞당겨 마감일을 정한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유덥의 입학사정 담당처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먼저 원서를 접수시키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빠르면 12월말경부터 먼저 합격 여부를 알려주었고, 먼저 냈건 나중에 원서를 접수시켰건 성적이 합격권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정시 발표일인 3월말에서 4월초경에 합격 여부를 알려 주었다. 이러한 시스템하에서는 같은 시기에 원서를 제출했지만, 합격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합격 여부를 알때까지의 초조함이 일시에 합격자 발표를 하는 다른 학교들의 경우에 비해 극도로 크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일괄 발표 시스템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옳은 조치로 환영할만한 변화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 이외에도 그 변화의 이면에는 다른 명문 주립 대학들의 경우를 좆아 원서 마감일을 앞 당김으로서 우수한 학생들의 유치에 신경을 쓴 까닭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버클리나 UCLA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들의 경우 마감일이 11월 30일,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가 잘 알려진 일리노이 주립대학 (University of Illinois)이 1월 2일, 버지니아 주립 대학 (University of Virginia)이 1월 1일, 채플힐 캠퍼스가 유명한 노스케롤라이나 주립 대학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은 정시 1차가 11월 1일이 마감이다. 각 주의 대표 주립 대학들중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은 대부분 마감일이 이르므로 유덥도 이러한 선례를 따른 것으로 보여 진다.
비록 이번에 바뀐 사항은 아니지만, 유덥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알아두어야 할 사항중에 중요한 것은 이 대학은 추천서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학처장인 필립 벨린저에 의하면, 교사들의 추천서가 대부분 학생들의 진정한 가치를 입학 사정관들에게 알려 준다기 보다는 학생들이 지원서에 이미 기록한 사항들의 반복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덥은 추천서를 보내지말도록 요구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에 더해, 유덥과 같이 대형 주립 대학들의 경우 입학 사정관의 숫자는 소수임에 반해 지원자의 숫자가 2만명을 넘어가므로 추천서를 신경써서 읽을 인력이 부족한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아너 프로그램 (Honor Program)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예외로, 추천서 한 편과 에세이 두편을 추가로 요구한다. 두번째로, 워싱턴 주내의 고교를 졸업하는 지원자들은 원서 접수시에 고교 성적표를 제출할 필요가 없지만, 외국인 학생 (International application)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워싱턴 주내의 고교 재학생이라도 성적표를 마감일 내에 제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성적이 좋지 않거나 입학 사정에 불리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에세이를 입력하는 난의 다음에 나오는 추가 정보난 (Additional Information Section)에 간단히 그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추가로 보내는 것이 좋다. 물론 구차한 변명보다는 사실적인 소명이라야 효과가 있음은 분명할 것이다.
작년까지 유덥은 12월 1일이 우선 순위 원서 마감일이었고, 1월 15일이 일반 원서 마감일이었는데, 올 해 한 달을 앞당겨 마감일을 정한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유덥의 입학사정 담당처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먼저 원서를 접수시키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빠르면 12월말경부터 먼저 합격 여부를 알려주었고, 먼저 냈건 나중에 원서를 접수시켰건 성적이 합격권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정시 발표일인 3월말에서 4월초경에 합격 여부를 알려 주었다. 이러한 시스템하에서는 같은 시기에 원서를 제출했지만, 합격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합격 여부를 알때까지의 초조함이 일시에 합격자 발표를 하는 다른 학교들의 경우에 비해 극도로 크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일괄 발표 시스템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옳은 조치로 환영할만한 변화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 이외에도 그 변화의 이면에는 다른 명문 주립 대학들의 경우를 좆아 원서 마감일을 앞 당김으로서 우수한 학생들의 유치에 신경을 쓴 까닭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버클리나 UCLA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들의 경우 마감일이 11월 30일,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가 잘 알려진 일리노이 주립대학 (University of Illinois)이 1월 2일, 버지니아 주립 대학 (University of Virginia)이 1월 1일, 채플힐 캠퍼스가 유명한 노스케롤라이나 주립 대학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은 정시 1차가 11월 1일이 마감이다. 각 주의 대표 주립 대학들중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은 대부분 마감일이 이르므로 유덥도 이러한 선례를 따른 것으로 보여 진다.
비록 이번에 바뀐 사항은 아니지만, 유덥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알아두어야 할 사항중에 중요한 것은 이 대학은 추천서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학처장인 필립 벨린저에 의하면, 교사들의 추천서가 대부분 학생들의 진정한 가치를 입학 사정관들에게 알려 준다기 보다는 학생들이 지원서에 이미 기록한 사항들의 반복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덥은 추천서를 보내지말도록 요구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에 더해, 유덥과 같이 대형 주립 대학들의 경우 입학 사정관의 숫자는 소수임에 반해 지원자의 숫자가 2만명을 넘어가므로 추천서를 신경써서 읽을 인력이 부족한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아너 프로그램 (Honor Program)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예외로, 추천서 한 편과 에세이 두편을 추가로 요구한다. 두번째로, 워싱턴 주내의 고교를 졸업하는 지원자들은 원서 접수시에 고교 성적표를 제출할 필요가 없지만, 외국인 학생 (International application)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워싱턴 주내의 고교 재학생이라도 성적표를 마감일 내에 제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성적이 좋지 않거나 입학 사정에 불리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에세이를 입력하는 난의 다음에 나오는 추가 정보난 (Additional Information Section)에 간단히 그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추가로 보내는 것이 좋다. 물론 구차한 변명보다는 사실적인 소명이라야 효과가 있음은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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