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때쯤이 되면, 각 학교가 다음해에 학생들이 수강할 과목들을 선택해 미리 등록을 하도록 요구한다. 많은 과목들이 거의특정한 학년에 수강하도록 미리 정해져 있기에 그리 골치 아플것은 없지만,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떤과목에서 보통 과목을 수강할 것인지, 또는 좀 더 도전적인 아너나 AP 또는IB 과목을 수강해야 될 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맞추어 지난 주에는 누가, 어떤 AP 과목들을 언제, 어떻게 수강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했는데, 이번 주에는 벨뷰 교육구의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몇학년 때,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이 좋은 지를 살펴 본다.

다른 교육구의 경우도 큰 차이는 없지만, 벨뷰 교육구가 추천하는 학생들의 주요 AP과목 수강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일반적인 학생들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영재 교육 프로그램에 속해 있거나 월반을 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와는 다른 보다 빠른 길을 택할 수도 있다): 영어의 경우에는 9학년에 신입생 영어 (Freshman Composition and Literature)나 아너 영어 (Honor Freshman Composition and Literature), 10학년 때 10학년 영어 (Sophomore Composition and Literature)나 아너 영어 (Honor Sophomore Composition and Literature), 11학년에 AP 영어 영작문 (AP Language and Composition) 또는 미국 문학및 작문 (American Literature and Composition) 과목을, 12 학년에AP 영문학및 영작문 (AP Literature and Composition) 또는 졸업반 영어 (Senior English) 클래스를 수강하는 것이 순서이다.

사회 과목의 경우에는 9학년에 세계사 입문 (Foundations of World History), 10학년에는 일반 세계사 (World History) 또는 AP 세계사, 11학년에 일반 미국 역사 (U.S. History) 또는 AP 미국 역사를, 12 학년에는 현대 (미국) 정치 (Contemporary World/American Government) 또는 AP 현대 (미국) 정치를 수강하는 것이 보통 학생들이 택하는 과정이다. 수학의 경우에는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보통 10학년에서 미적분 예비 과정 (Pre-calculus)를 끝내고, 11학년에 AP 미적분 AB (AP Calculus AB) 또는 AP 미적분 BC (AP Calculus BC, BC는 AB에서 배우는 부분을 포함한 과정)을 듣고, 12학년에는 고급 미적분(Advanced Calculus) 과목을 수강한다. 통계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이 과목들 이외에 AP 통계학 (AP Statistics)를 11학년이나 12학년에 신청해 듣기도 하는데, 현대 학문에 있어 통계학의 위치가 점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 과목의 기초를 고등 학교 시절에 닦아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과학 과목의 경우에는 그 순서가 학생에 따라 많이 다르고 과목의 종류가 많아 비교적 순서를 정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나, 보통 9학년에 생물 (Biology)를 듣고, 10학년에 화학 (Chemistry), 11학년에 AP 화학 (AP Chemistry), 그리고 12학년에 AP 생물 (AP Biology)를 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더해, 필수는 아니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많은 학생들이 AP 물리 (AP Physics)나 AP 환경 과학 (AP Environmental Science)를 11학년이나 12학년에 수강하기도 한다. 지난 주에 언급한 것처럼, AP 화학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일반 화학은 물론이고 미적분 예비 과정을 수강했거나 수강하고 있는 학생이어야 한다. AP 생물학의 경우에는 일반 생물과 화학 과목을 마친학생들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AP 물리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화학 과목을 이미 수강한 학생이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외국어 과목의 경우에는 중학교에서 2년간 외국어 과목을 수강해 고등 학교 첫해에 해당 외국어 과목의 두번째 단계를듣는 경우에 11학년이나 12학년에 해당 외국어의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보통이고, 스페인어나 프랑스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의경우에는 예를 들어 11학년에 AP 스페인어 (AP Spanish Language) 과목을 듣고, 12학년에는 AP 스페인 문학 (AP Spanish Literature)를 수강하는 것이 보통이다. 위와 같은 순서로 AP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학생의 능력이나 과목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어떤 AP 과목을 어떤 순서에 따라 수강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과목들 이외에도 미술사나 음악 이론 등 인생을 아름답게 보고 듣는 법을 배우는 학문들에 입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순서로 AP 과목들을 수강하면, 매년 5월초의 첫 두주간 College Board가 전국적으로 주관하는 AP 시험을 치르게되는데, 어떤 고등 학교들은 이 시험 결과가 우수하면, 학교에서 수강한 같은 과목의 성적을 조정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담당 선생님에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