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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칼럼



다시 한 번 힘을 내자

민명기 2017.08.15 22:40 조회 수 : 289

스탠포드 (5.69%), 하버드 (5.79%), 예일 (6.7%), 콜럼비아 (6.8%), 프린스턴 (7.3%), MIT (8.2%). 합격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미국 내 명문 대학들의 신입생 합격율이 바야흐로 5% 이하로 내려갈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고교를 졸업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녀들이 급격히 늘면서 2011년에 3백 5십만여명으로 정점을 이뤘고, 올 해는 3백2십만명으로 그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명문 대학들의 합격율은 바닥을 모르는 듯 내리막 길을 치닫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명문대들이 저소득층의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늘리고, 거의 모든 명문 대학들이 공통 원서를 사용하며, 지원자의 평균 지원 학교 숫자가 느는 현상이 주된 요인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세상에는 밝음이 있으면 어두움도 항상 있는 법. 100명중에 5명만 합격하면, 95명은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단순히 통계를 바탕으로 하면, 우리 자녀들이 이러한 명문대들에 불합격할 확율이 합격될 확율보다 19배나 된다는 것이니 참 부담이 되는 수치이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이 수치를 보면, 우리 아이가 이 대학들에 불합격했다고 해도 그리 한탄만 할 것은 아니다.

 

몇번 이 칼럼에서 언급한 '명문대 입시는 제비를 뽑는 것이 오히려 공정하다 (거의 비슷한 능력의 고만고만한 우수 지원자들 중에 뽑히는 것은 능력보다는 운에 가까우니까)'라는 명제가 아직도 유효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Today Show의 공동 사회자였던 메레딛 비에이라,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헤롤드 바머스, CNN설립자인 언론계의 거물 테드 터너, 명 뉴스 앵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탐 브로커, 현존 최고 영화 감독중의 하나인 스티븐 스필버그, 어퍼머티브 액션의 강력한 지지자이고 미시간 법대 학장과 컬럼비아 대 총장을 지낸 리 볼링거 .... 위에 열거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드러나는 공통점을 찾는 것은 쉽다.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단히 성공적인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 것 이외에 오늘의 주제인 대입에 걸맞는 공통점은 별로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모두가 명문대에 한 번에 척 합격한 사람들의 명단인 모양이다" 정도로 추측할 수도 있을텐데, 그건 아니다. 잠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 답은 이 모두가 "들람사 는있 이험경 한방낙 서에시입 학대" (거꾸로 읽으시면 답이 나온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거꾸로 대학 입시에서 낙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워렌 버핏의 후일담: 워렌 버핏이하버드 대학에 낙방했을 때, 머리에 스친 것은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무한정의 사랑과 끝없는 믿음으로 버핏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 결과, 버핏은 콜럼비아 비지니스 대학원에 진학해 투자의 전문가들인 벤자민 그램과 데이빗 도드 교수에게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준 보답으로 2008년에 모교인 컬럼비아에 천이백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리 볼링거의 어린 시절은 요즘의 편안함에 익숙한 우리 자녀들의 기준으로 보면 아주 처참했다. 어릴적에 볼링거 가족은 오레곤의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를 했고, 어린 나이에 생활을 위해 신문도 돌리고, 청소 일도 하는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다른 도시의 공립 학교나 사립 학교의 또래들이 좋은 환경속에서 공부하는 것과 비교해 공부의 질이 당연히 모자란 것이기에 볼링거는 주어진 학업보다 훨씬 더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래서 전액 장학금을 주는 오레곤 대학에 진학했고, 컬럼비아 법대를 졸업했다.

 

그의 조언, "대학에 낙방한 실망감이 당신의 인생을 망가뜨리게 두지 마시요.다른 사람이 당신을 평가한 결과가 당신이 자신을 평가하는데 주된 요소가 되면 큰 실수를 하는 겁니다. 종국에 누가 당신이 가진 능력과 적성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하느냐가 문제인데, 그건 바로 당신이어야 합니다. 스필버그가 영화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희망의 관문중의 하나인 남가주 대학의 영화과에 두번을 낙방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롱 비치 캠퍼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는 등등의 많은 선례들이 낙방을 극복하고 크게 성공한 이들의 경우를 보여준다. 힘을 내자.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시작하자. 자신의 꿈을 이루는 길은 여러 갈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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