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칼럼
이제 조기 전형의 원서 접수 마감이 대부분 끝나고 이 달 말일인 11월 30일에 우리 한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주립 대학인UC 버클리와 UCLA 등을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이 정시 모집 원서를 마감한다. 그 바로 다음날인 12월 1일은 우리 워싱턴 주의 한인 동포들이라면 누구나 원서를 넣는 대학인 유덥이 2015-16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렇듯 원서 마감일이 다가 올수록, 원서 제출을 앞 둔 고교 시니어들을 가장 애태우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대입 에세이이다. 위에서 언급한 캘리포니아 대학과 유덥만 해도 제법 긴 (UC의 경우: 두 편 합쳐서 1000 단어; 유덥의 경우는 650 단어짜리와 300 단어 짜리 각 한편) 두 편씩의 에세이를 써서 각각 제출해야 한다. 이 두 편을 쓰기 위해 어떤 학생들은 며칠 밤을 , 다른 녀석들은 몇 달을 투자하지만, 이 글을 읽는 입학 사정관들은 한 편당3~5분 정도밖에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다고 하니 복장이 터질 것이지만, 어쩌랴? 직접 보지 않아도 뻔히 고생이 많을 시니어들을 위해 USA Today가 "입학 사정관들의 눈을 번뜩 뜨이게할 에세이 쓰는 요령 9가지"를 실었는데, 필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 판단이 되어 여기 간단히 소개한다:
1. 일화로 시작하라: 처음부터 재미가 없는 내용이라면 누가 읽을 것인가? 특히, 단 몇 분 정도만이 할당된 시간이라면. 그러므로, 지난 17년간의 경험속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개성을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순간을 선택해 시작한 뒤, 그 일이 어떻게 지금과 미래의 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 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2. 자신을 학교측의 입장에 두고 보라: 대학측은 자신의 학교에 도움이 되는 지원자, 즉 재학중에는 학업과 과외 활동에 열심이고, 졸업후에는 학교를 빛 낼 그런 학생을 합격시킬 것이다. 이런 학생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에세이에 지적 호기심과 어떤 일 (무슨 일이든지)에 대한 열정, 그리고 비판적인 사고 방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3. 너무 무리를 하지 마라: 똑똑하고 재치가 있는 17살의 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지 너무 튈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흥미있고 튀는 소재를 찾으려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의미를 주는 그런 소재를 찾아서 쓰는 것이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그러니 막판 역전승의 이야기나 남미의 오지에서 집을 지었다는 것은 이제는 오히려 진부하다다.
4. 평소에 쓰던 대로 써라: 전문가들은 에세이에서 무리해서 평소에는 입에도 담지 않는 SAT 단어들을 맞지도 않는 자리에 구겨 넣은 에세이는 감동을 주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일기에 쓰는 글과 언론에 배포하는 공식 분서 사이에서 해맬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마켓팅하는 광고문을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접근 방법이다.
5.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쓰라: 에세이를 쓸 때, "만약 내게 10분이 주어졌다면, 나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답을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진솔한 내용을 요령있고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 합격자의 에세이를 읽어 보라: 시중에는 합격한 학생들의 에세이가 많이 나와 있다. 이들을 읽어 보면, 무슨 큰 문학 작품이 아니라, 그저 17살짜리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주제가 정해지면, 1시간쯤 책상에 앉아 생각이 가는대로 써 보라.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한 뒤, 이 글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이는지 물어 본다.
7. 자신이 아닌 남인척 하지 마라: 자신의 환경이 그리 척박하지 않았음에도 그런척 에세이에 담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가장하는 것은 좋은 글쓰기에 금물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주제가 무엇이든 본인에 관한 흥미있는 어떤 것인지가 중요하다.
8. 대학이 묻는 질문에 답하라: 많은 대학에 각각 다른 에세이들을 쓰다 보면, 거의 모두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대학의 문제는 각각 원하는 특정의 사항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답해야 한다.
9.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 못다한 말을 하라: 에세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숫자나 점수 등 이외에 지원자를 잘 나타내는 그 무엇에 관해 못다한 말을 쓰는 마지막 공간임을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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